채정호 정신과 교수의 <긍정 스트레스 관리법>강의를 들으러 교육문화관으로 갔다. 친구도 두 아들이랑 강연을 들으러 왔다. 이 강의를 통해 ‘긍정(肯定)’은 안 좋은 것을 좋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하여 그 존재 방식을 있는 그대로 승인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긍정을 어떤 상황에서든 일단 ‘좋게’ 보는 것을 긍정으로 생각한 것이 오해였다니. 문제가 많은 자녀를 대할 때 ‘우리 아이가 괜찮구나’ 생각하는 것을 긍정으로 생각했는데 진짜 긍정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며,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행동하는 것이다.
긍정한다는 것은 비록 현실이 밝지 않더라도 수용하고 받아들이면서 삶을 나아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행복한 삶의 방식은 A 만족(즐거운 삶)으로 인생에서 만족을 높일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능력, B 열정적(충실한 삶)으로 무엇인가에 빠져 있는 삶, C 의미(가치있는 삶)를 강조했다. 그의 ABC 긍정법은 일상에서 긍정성을 키우는 세 가지 실천으로, A(Appreciate)는 수용과 인정, B(Better & Better)는 변화와 발전 어제보다 발전하고 나아진 것, C(Care)는 연결과 돌봄을 의미한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것을 그렇다고 수긍하고 내 인생에서 좋은 것들을 알아차려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B 인생은 전보다 매일 발전하고 나아진다는 것이다. C 내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관계이다. 베트남전 당시 포로로 잡혀 약 8년간 감옥에 갇혀 있다가 풀려난 미군 스톡 데일 중령에 따르면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감옥 옆에 갇혀 있는 그 사람이 있어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내 안에 있는 무엇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ABC 긍정법이 삶의 가치와 행복감을 향상시킨다. 잘 살기 위하여 세웠다는 긍정학교 교훈은 ‘삶을 긍정하다’ 라고 한다. 그래. 삶을 그대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