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콘서트의 모든 프로그램이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하고 기다렸답니다.
윤선현 강사님의 15분 정리의 힘!!
집에서 청소와 정리를 주로 담당하는 저에게 정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전공 필수와 같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사실 그동안 청소는 귀찮은 노동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이러한 저를 '확' 깨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동안 방송에서 자주 뵈었던 분이라 친근하게도 느껴지고 진짜 연예인 보는 느낌(특히 아내가 너무 좋아하는 분이라 사진 찍어주고 뿌듯했습니다) 이었는데, 강의를 진짜 재미있게 하셨어요. 곳곳에 웃음 포인트와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주제여서 2시간이 넘는 동안 내내 집중을 놓치지 않았답니다. 강사님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음 가볍게 적용할 것들 배워볼까 해서 왔다가 철학과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강의였습니다.
<정리의 시작은 잡동사니 버리기>
"이게 뭐예요?" 라고 물으면 되려 "글쎼요. 그게 뭐죠?" 라고 의뢰인이 되묻는다는 말에서 빵하고 터졌습니다. 버릴 것을 선택하기가 보다는 남길 것을 찾는 것이 쉽다는 말에 '아하' 하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노하우 하나 벌써 얻었습니다.
<정리된 공간 만들기>
기본은 '모두 제자리에' 두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바구니가 좋은 도구이긴 한데, 이 시간 후에 다이소가서 모두 바구니 사지 마세요. 하는 말씀에 또 빵!! 용도, 사용자 등을 확실히 구분해서 라벨을 붙이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네요. 정리가 인테리어의 기본이라는 말씀 공감합니다.
<클린스팟>
"여기 뭐하는 방이예요?" 라고 의뢰인에게 자주 묻는데 확실한 대답을 듣지 못한다는 말에 또 빵!!^^
클린스팟공간을 정하고 정리 공간을 유지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집은 책상, 식탁, 조리대, 침대, 방바닥 등을 클린스팟으로 지정해야겠습니다. 물론 가족들의 동의가 절대로 필요하지요.
강의를 신청할 때는 평소에 유투브나 방송에서 자주 보았던 강사라 내가 알고 있는 말씀하시겠지 라며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나는 인생에서 무었을 남길 것인가? 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지게 되었어요. 누군가 나를 기억하는 그게 무엇일까? 쉽지 않은 대답이라 후기를 쓰는 지금도 계속 생각하는 중입니다.
무게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은 계속 고민하면서 찾아야겠습니다. 우선 오늘은 쓰레기 봉투에 필요 없는 물건을 가득채워보는 것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그리고 내일도, 내일도~~ 그렇게 하다 보면 정리가 되고 결국 내가 남길 것을 찾을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 큰 힘을 믿고 매일 지속하는 힘도 발휘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훌륭하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인문학 콘서트를 기획해 주시고 주말에도 열심히 진행해 주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