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탄 박종화)삼국지. 7, 만고의 영웅들이 스러지다
책소개
역사소설 본연의 맛을 살린 박종화의『삼국지』
우리 역사소설의 대부 월탄 박종화의 번역으로 만나는『삼국지』제7권. 1968년 첫 출간 이후 수차례 판을 거듭하다가 1999년을 끝으로 절판된 박종화의『삼국지』가 그의 기일에 맞춰 10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중국 명대의 문인 양신의 한시 '임강선'의 번역문으로 시작하는 이『삼국지』는 역사소설 본연의 기법과 웅숭깊은 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류의 지식과 위대한 정신의 보고인『삼국지』는 시대를 초월하는 난세지략의 정격으로 꼽힌다. 천하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힘을 겨룬 영웅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조조, 의로운 수단을 중시하는 진궁, 실리보다 의리를 중시한 유비, 법가적 패도정치형의 제갈공명 등을 통해 현대에도 유용한 위기 돌파의 지혜를 전해준다.
동양의 스테디셀러인『삼국지』는 박태원, 김동리, 황순원, 이문열, 황석영 등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들에 의해 쓰여졌지만, 박종화의『삼국지』는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한문을 수학했던 박종화의 풍부한 고전 지식과 교양, '한국 역사소설의 대부'로 불린 이야기 전개 솜씨와 유장한 고어투의 문체가 역사소설 본연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