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삼국지의 화려한 이야기 속에 아무도 몰랐던 과학과 미스터리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독자는 얼마나 될까? 심지어 현대 과학에 영감을 준 고사들과 첨단기술로도 아직 풀지 못한 불가사의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은? 저자는 단순한 소설적 과장으로 보이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의 배경에 중국 문화와 역사의 일면들이 숨어 있음을 밝힌다.
알코올의 체내 반응에 대한 계산부터, ‘심지효과’로 불리는 과학적 원리에 대한 탐구, 형광생물에 대한 최근의 연구 동향, 마취제와 절개수술의 역사, 중국의 독특한 식인 문화에 대한 탐사,중국과 우리나라의 삼국시대에 대한 시기적 비교를 통한 문화사적 고찰, 그리고 유명한 적벽대전의 수많은 일화가 남긴 파장까지 아우르며 삼국지가 감추었던 미스터리와 과학을 밝혀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과학의 미스터리로 남은 인체 자연연소와 형설지공(螢雪之功)의 실질적 가능성, 해부와 수술 그리고 마취제의 관계, 식인 문화와 권력의 연관관계, 고구려 개마무사의 활약, 삼국시대를 뜨겁게 달군 무기들 뒤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 10만 개 화살과 동남풍으로 유명한 적벽대전, 칠종칠금으로 잘 알려진 제갈량의 남만 정벌의 실질적 진실이 밝혀진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유적지들을 직접 돌아보며 전승된 이야기와 진실 간에 존재하는 간극을 찾아내고 좁히고자 하였다. 구당협과 백제성, 삼협과 강릉길, 적벽과 오림 등지를 발로 뛰며 일일이 돌아보고 확인했다. 또한 현재의 유적지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자료들은 이 책을 읽으며 얻을 수 있는 두 번째 재미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