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구가 점점 고독해지는 것 같아. 제발 날 좀 데려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기묘한 여정을 그린 김도연의 소설『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소설집 와 등을 통해 자신만의 위치를 다져온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소를 팔러 나왔다가 팔지 못한 남자 폴, 남편의 장례를 마치고 도망치듯 떠나온 여자 메리, 그리고 의뭉스러운 암소 피터의 500마일 여행길이 펼쳐진다. 강원도 노총각 폴은 어느 봄날 홧김에 '말하는' 암소 한 마리를 데리고 우시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소값 때문에 차마 소를 팔지는 못하고 고속도로를 떠돈다. 그러다 옛 친구 피터의 부고를 접하고, 장례식장에서 옛 사랑 메리를 만나게 된다. 폴과 메리와 암소의 우습고도 기묘한 여행길은 그렇게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