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집 : 니 멋대로 내 멋대로
- 출판사
- 현암사
- 발행년
- 2025
- 청구기호
- 818-실878ㄷ
- 소장위치
- [삼척교육]종합자료실
- ISBN
- 9788932324326
사람마다 단어의 의미를 모두 다르게 받아들인다. ‘집’이라는 단어 하나조차 같은 의미로 떠올리지 않는다. 누군가는 원룸형 자취방을, 또 다른 누군가는 마당 딸린 주택을 떠올릴 것이다. 언어에 대한 이런 감각의 차이 때문에 소통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상대를 더 잘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단어; 집』은 집(集)이자 집(house)으로, 자신만의 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벽돌로 삼아 하나하나 쌓은 마음의 집이다. 누군가의 집에는 마당이 있겠지만, 누군가의 집은 방이 따로 구분되지 않은 원룸형 오피스텔일 수도 있다. 특유의 블랙 유머로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 온 실키 작가는 이번에 자신에게 의미 있는 단어들을 모아 단어집을 지었다. 이 단어집에서 실키 작가는 집을 이루고 있는 각 단어들을 새롭게 정의하거나, 관련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정의는 때로는 말이기도 하고, 때로는 그림이기도 하고, 때로는 만화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만화로만 자신을 표현해온 실키 작가의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단어; 집』은 실키 작가가 써내려 간 자신만의 사전이다.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실키 작가는 말로 오해가 생기는 경험을 자주 한다. 프랑스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과 프랑스어로 대화하다가 단어의 의미를 오해해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실키 작가는 『단어; 집』의 서문에서 자신의 경험을 풀며 이렇게 묻는다. “나는 그 단어의 뜻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 (…) 내 의도는 그게 아니고, 네가 오해한 것 같은데, 네가 생각하는 이 단어 뜻을 알려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을 때, 우리는 타인을 이해할 단서를 하나 더 얻게 된다. 그렇기에 ‘내 맘대로’ 지어올린 실키 작가의 단어집은 작가의 세계를 보여주는 지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