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할아버지 아르망은 아이들이 귀찮고 성가신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아르망은 아이들을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한다. 사실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아르망 자신의 마음을 빼앗을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아르망은 할아버지가 되도록 가족도 없이 혼자 떠돌아다니며 살아왔다. 그런 아르망에게 어느 날 갑자기 세 아이들이 나타났다. 수지, 폴, 아르망은 친할아버지처럼 아르망을 따른다. 사심 없는 아이들은 아르망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른 채 아르망이 베푸는 친절과 따뜻함을 좋아한다. 작가는 아르망의 마음이 아이들을 향해 서서히 열리는 것을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때때로 자존심을 내세우고 때때로 심통을 부리는 아르망의 진짜 속마음은 따뜻한 애정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