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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명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지은이
    김훈민,박정호
    출판사
    한빛비즈
    청구기호
    320 김97ㄱ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탐욕과 투기도 위기의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간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간은 과연 합리적인가? 인간의 본질과 경제는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까? 인간의 창작활동과 기업활동은 얼마나 다른가? “우리가 아이패드를 만든 것은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했기 때문이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은 최근 인문학 열풍에 불을 질렀다. 많은 기업들이 CEO와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등용하고 있다. 이 책은 인문학에서 경제학을 찾으려고 한다. 저자들은 TV, 라디오, 대학 특강, 민간단체 특강 등으로 연간 100회 이상 경제관련 강의를 한다. 그들이 강의 중에 만난 벤처기업 사장이나 중견기업 관련자들이 경제학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이미 경제학의 기본 원리를 활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이런 사람들을 위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경제학은 인문학이 아니라 사회과학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과학이라는 점에서는 자연과학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수학적 지식을 이용한다. 그러나 경제학은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학문이므로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저자들은 인문학 서재에 있는 신화나 설화, 역사, 문학, 예술, 철학 서적에 모두 경제학이 담겨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단군신화에서 경제문제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경제학의 주요 논제인 시간적 비일치성을, 세계적인 명화에서 과시적 소비를, 벤담의 공리주의에서 법경제학을 찾는다. 경제학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이 책을 읽고 인간의 삶을 위한 경제학을 만났으면 한다.

  • 도서명가끔은 제정신

    지은이
    허태균
    출판사
    쌤앤파커스
    청구기호
    181.3 허832ㄱ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착각은 자유다”라고 한 사람이 외친다. 누구든지 착각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 좋은 세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이 “자유는 착각이다”라고 한다. 자유주의자의 주장에 독재자가 답한 내용이다. 물론 누구든지 첫 번째 세상에서 살고 싶다. 심지어 착각까지도 자유로운 곳이니깐. 한 남학생이 강의가 끝나고 난 후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 그 여학생 알지. 왜 예쁜 애 말이야.” 사실 모든 남학생들이 은근히 그 여학생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으니깐 모를 리가 없다. “그래, 그 여학생이 어쨌다는 거야?” “걔가 아무래도 날 좋아하는 것 같아. 수업 중에 정확하게 날 13번 쳐다봤으니까.” 도대체 이 남학생은 왜 이런 착각을 하게 되는 걸까? 그 여학생이 자신을 13번 쳐다봤다는 것을 정확하게 세기 위해 그 남학생은 도대체 수업시간 동안 얼마나 그 여학생을 쳐다보고 있었을까?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학생이 좋아서 봤을지, 겁먹어서 봤을지, 착각은 역시 자유다. 실험실에서 쥐에게 어떤 행동을 하면 먹을 것을 준다. 그 행동을 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먹이를 준다. 그러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쥐는 결국 먹이가 나오는 그 행동만을 반복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쥐가 하는 행동과 관계없이 먹이를 줘보자. 그러면 쥐는 무작위로 먹이가 주어질 때 행동에 관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할까? 어떤 행동을 보일까? 쥐가 처음 행동했을 때 먹이가 주어졌던 바로 그 행동을 반복한다. 처음 행동과 먹이가 연관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부적과 점을 믿는 것은 같은 이유로 착각이다. 세상에 그냥 일어나는 일들이 수없이 많은 데 거기에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착각은 자유다. 장자가 점심 먹고 자다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다가 잠이 깼다. 자 이제 장자가 묻는다. “좀 전에 장자인 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는가? 아니면 지금 나비인 내가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는 중인가?” 이 정도면 착각 중에는 좀 큰 착각이다. 아니 무엇이 착각인지 자체가 착각 중이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독자들이 책을 통해 ‘혹시 내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 봄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주장에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는, 보다 성숙한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

  • 도서명클린트 이스트우드

    지은이
    하워즈 휴스
    출판사
    나무이야기
    청구기호
    688.09 휴58ㅋ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황야의 무법자, 젊은 날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렇게 불렸다. 미간을 찌푸리며 희뿌연 먼지가 흩날리는 황량한 사막에 등장한 그였다. 나이가 들어서도 삐쩍 마른 몸매에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찌푸린 그 표정 그대로, 어딘가 날이 곤두 선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환갑이 넘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가 감독하고 출연한 영화들은 놀라우리만큼 완성도가 높은 진품명품들이다. 캐릭터는 과묵하고, 연기는 지극히 절제되어 있는 것이 그가 출연하는 영화의 특징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늙어가는 남자라고 부른다. 최초로 주인공 자리를 차지한 영화 <황야의 무법자>에서 그는 악당을 이렇게 도발한다. “심장을 겨눠.” 영화 제작자로서의 이스트우드는 언제나 스토리의 감정적인 심장을 겨냥한다. 그의 화살이 우리의 심장을 깊숙이 파고드는 이유는 진정한 인간다움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가족애를 그리워하는 외로운 이상주의자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놓쳐버린 사랑을 한없이 그리워하는 낭만주의자, 그리고 희생과 구원의 의미를 몸소 배워가는 <그랜 토리노>의 강렬한 캐릭터를 결코 잊을 수 없다. 이 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를 바탕으로 인간 삶의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장은 늙어갈수록 현명해지고 활력이 넘친다. 여전히 우리에게 심장을 겨누라고 도발하고 있다. 하지만 심장을 꿰뚫린 자는 그가 아니라 관객들이다.

  • 도서명예술속의 과학

    지은이
    P.U.P.A. 길버트...
    출판사
    북스힐
    청구기호
    420 길43ㅇ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요즘 창조적인 지식인을 육성하기 위해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융합인재교육(STEAM)이 주목받고 있다. 스팀(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영문 첫 알파벳을 따서 만든 용어이다. 예전에는 이공계 학생들이 이과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인문·예술적 소양이 부족한 전문인으로 양성되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필요로 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예술과의 융합, 인문사회과학과의 융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교양과학도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예술 속의 과학』은 물리학자가 집필한 과학서이지만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예술 영역과의 담을 허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 책의 근간은 물리학자가 집필한 만큼 빛과 소리의 물리학이다. 그렇지만 생물학과의 융합도 시도하여 눈과 귀가 어떻게 빛과 소리를 감지하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는 빛에 대한 내용으로 반사와 굴절, 산란과 같은 빛의 성질과 렌즈, 카메라, 눈의 생물학적 정보, 그리고 색의 혼합 등 미술에서 필요한 자연과학적 지식을 다루고 있다. 후반부는 소리에 대한 내용으로 진동과 공명 등 음파의 물리적 성질, 귀의 생물학적 정보, 그리고 음계의 물리학적 지식과 악기 등 음악에서 필요한 물리학적 지식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발간되었다. 특히 화가, 색채예술가, 사진작가, 음악가 등은 이 책을 통해 각 분야 고유의 지식을 과학으로 튼튼하게 무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과학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하였지만, 본문 중에 수식, 그래프, 표 등이 많아 전형적인 과학교과서와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 도서명성장의 한계

    지은이
    도넬라 H. 메도즈 ...
    출판사
    갈라파고스
    청구기호
    321.93 메225ㅅ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만년설 빙하 끝자락이 산꼭대기로 올라가고, 남극의 빙하가 콸콸 녹아내리고, 초원이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다. 물고기 떼가 사라지고,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빨갛게 벗겨져 나가고, 아프리카는 더 이상 동물의 낙원이 아니다. 곡물생산과 산업생산이 늘어나도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지만 그나마 농업과 산업의 성장도 조만간 한계에 부닥칠 것이다. 지진, 화산폭발, 쓰나미와 홍수가 더 자주 더 크게 일어난다. 종말을 예고하는 징후들이 지난 2-30년 동안 빈번하여 소름이 끼친다. 이 천재지변들은 그냥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이 탐욕과 무지로 지구를 유린한 때문이다. 『성장의 한계-30주년 기념 개정판』은 위기에 빠진 지구와 인간사회에 대한 세 번째 경고이다. 저자들은 1972년 『성장의 한계』로 성장ㆍ환경논쟁을 불러일으켰고, 1992년 두 번째 책『성장의 한계, 그 이후』로 논쟁을 가열시켰다. 첫 번째 경고에서는 재앙이 먼 미래의 것으로 예상하였고, 두 번째 경고에서는 성장의 피해(생태발자국 지수)가 지구의 수용능력을 넘어선 것을 확인하였다. 세 번째 경고는 더 이상 논쟁이 아니라 지난 30년간의 환경재앙을 새로운 자료로 확인하고 고갈, 파괴, 종말을 피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대안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저자들은 환경파괴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고에 비하면 인류의 앞날에 대해 낙관적이다. “산업 세계가 다음 단계에서 반드시 재앙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도적인 성장의 억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의 희망을 제시하였다. 그런 세상을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소비수준은 증가시키면서 동시에 … 생태발자국을 줄여야 한다.” 누가 그것을 지지할 것인가? 기업인, 정치인, 제3세계 옹호자, 경제학자들일까? 아니다. 그것은 ‘지속가능 혁명’에 동참하고 실천할 일반인들이며, 그 도구는 꿈꾸기, 네트워크 만들기, 진실 말하기, 배우기, 사랑하기의 다섯 가지이다. 이 혁명으로 이르는 사회는 가치와 생활방식이 현재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사회일 것이다. 그래서 세 번째 책을 펴냈고 “세계가 다시 『성장의 한계』를 읽어야 할 때다.”

  • 도서명고대 로마인의 21시간

    지은이
    알베르토 안젤라
    출판사
    까치
    청구기호
    922 안73ㄱ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이후, 일반 독자들의 로마시대사에 대한 식견은 대단히 높아졌다. 이 책 『고대 로마인의 24시간』은 그 내용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2천년 전 고대 로마의 하루 일상을 상정하여 당시 로마인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준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좋은 로마사 대중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 알베르토 안젤라는 1962년 파리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고고학자로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서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해 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로마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유적과 유물로만 남아 있는 고대 로마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하고자 했다. 이 매력적인 대탐험은 로마가 가장 번성하던 시기인 기원후 115년 어느 날 새벽녘에 시작해서 24시간 계속된다. 목차는 6시 부자들의 저택 도무스, 6시 15분 로마풍의 실내장식, 6시 30분 집주인의 기상, 7시 로마식 의상, 7시 10분 여성의 패션, 7시 15분 로마 남성의 몸단장, 7시 30분 2천년 전의 화장비법, 8시 로마식 아침식사와 같은 식으로 전개되며, 마지막 부분은 20시 흥청대는 파티시간, 21시 로마인의 성, 24시 마지막 포옹으로 끝난다. 흥미롭게 구성된 이 책에도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먼저 실제 로마인 구성이나 장소성은 귀족과 평민, 남성과 여성, 중심지와 주변부 등 다양한데, 그것을 하나의 시간표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러나 이 한계는 다소 우리가 이해해 줄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구성을 해놓고도 정작 그림자료가 12개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말이지 개정판에서는 저자가 가능한 풍요로운 그림자료를 보완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 도서명고전의 유혹

    지은이
    잭 머니건
    출판사
    을유문화사
    청구기호
    809 머219ㄱ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어려운 고전에 대한 길잡이를 자처하는 책은 많지만 잭 머니건의 『고전의 유혹』만큼 유혹적인 책은 드물다. 원제는 『해변의 베어울프』. 중세 및 르네상스문학을 전공했다는 저자가 해변에 접이의자를 펴놓고 중세 영문학 고전인 『베어울프』를 읽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좀더 친숙한 버전으로 바꾸면 ‘해변의 신곡’이나 ‘해변의 파우스트’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그건 여행가방에 샌들과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단테의 『신곡』과 괴테의 『파우스트』를 챙겨 넣는다는 뜻이다. 그게 가능할까? 저자의 부추김에 따르면 얼마든지! 그는 “위대한 책들에 담긴 유머와 드라마, 모험, 섹스, 신랄함, 우아함, 비극, 아름다움”에 우리가 마음을 열도록 이 ‘휴대용 도감’ 속에 온갖 비결과 팁을 내장해놓았다. 명작 읽기의 몇 가지 비법은 물론이고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유식한 사람들이 떠드는 ‘오래된 소문’과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알아두면 유익한 것, 그리고 최고의 구절과 성(性)스러운 이야기와 건너뛸 부분에 대한 정보까지. 예컨대 <러시아통보>라는 잡지의 1866년 4월호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연재분이 같이 실렸다는 ‘기묘한 사실’도 저자는 챙겨준다. 이런 장치들을 통해서 그는 위대한 책들을 진정 중요한 책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한다. 게다가 다행스러운 건 저자가 고른 서양 명작 50편 가운데 대부분은 번역본이 나와 있다는 점. 유쾌한 고전 읽기 가이드를 좇아서 한 권씩 독파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고전 교양의 정수에 도달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고전 기피증’이나 ‘고전 부담증’에 시달리는 독자라면 기꺼이 손을 내밀어볼 만한 유혹이다.

  • 도서명기나긴 하루

    지은이
    박완서
    출판사
    문학동네
    청구기호
    813.6 박66ㄱ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다소 식상한 표현이지만 박완서는 그 자체로 한국문학에 내린 ‘축복’의 상징이다. 2011년 1월 22일 사망 후 1주기를 맞아 출간된 마지막 소설집 『기나긴 하루』에서는 1970년 40살의 나이로 등단한 이래 40여년 동안 언제나 현역작가였던 박완서의 흠 잡을 데 없이 자연스러운 ‘천의무봉(天衣無縫)’적 글쓰기(김윤식)나 무엇이든 자유자재로 빚어내는 ‘장악(掌握)’의 글쓰기(신형철)가 지닌 실체를 재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작품인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는 박완서 문학의 종합편 같은 작품이다. 대표작인 「엄마의 말뚝1」 이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연관되는 박완서 문학의 원형질이나 고갱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박완서 문학의 ‘마지막’과 ‘처음’이 우연인 듯 필연으로 만나는 문학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원한’이나 ‘억울함’이라는 문학의 출발점을 확인시켜 주면서, ‘증언’이나 ‘징벌’을 위한 ‘기억의 글쓰기’라는 형식을 통해, 어떻게 ‘돈’이나 ‘일상’을 환상 없이 바라볼 수 있는가라는 주제가 동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어떤 상처하고 만나도 하나가 될 수 없는 상처를 가진 내 몸이 나는 대책 없이 불쌍하다”(「빨갱이 바이러스」)라는 쨍쨍한 울림이 박완서 문학을 언제나 현재진행형으로 만들 것이다. 『노인과 바다』를 노인만 읽느냐고 반문하던 생전 작가의 말을 빌려, 박완서 문학을 박완서를 좋아하는 독자들만 읽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싶다. 문학의 축복은 모든 이들이 나누어 가질수록 더 커진다.

  • 도서명잊혀진 질문

    지은이
    차동엽
    출판사
    명진출판
    청구기호
    234.248 차225ㅇ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2 월

    책이 나온 경위가 흥미롭다. 삼성그룹 창업자인 故 이병철 회장은 노년에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에 빠져 평소 친분이 있던 가톨릭 사제에게 물었다.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에서 “지구의 종말은 언제 오는가”에 이르기까지 24가지 질문이었다. 병상에서 구술한 것을 필경사가 받아 적어 절두산성당 박희봉 신부에게 보냈다. 1987년 9월쯤의 일이다. 박 신부는 적임자를 물색하던 끝에 당대의 석학 정의채 몬시뇰을 추천해 두 사람의 만남이 주선됐다. 그리고 두 달 뒤인 11월 19일, 이 회장이 갑자기 별세했다. 향년 78세였다. 이 때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24년 만에 나와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저자는 『무지개 원리』라는 베스트셀러로 잘 알려진 차동엽 신부. 서울대 공대를 다니다 사제의 길로 들어선 엘리트 신학자가 인간의 보편적인 궁금증에 대해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질문은 15개로 압축했고, 답변은 신앙과 지혜를 결합한 형식을 취했다. “착한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나?”라는 질문에 “부는 악이 아니라 선을 행할 기회다. 그 기회를 외면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악이다”라고 말한다. “신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증거가 있나?”라는 물음에는 “신의 존재는 증명이 아니라 체험의 문제”라고 답한다.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 수많은 문헌과 예화를 인용하니, 글이 살아 숨쉰다. 고뇌하는 젊은이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 많다. 책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이 회장의 질문에 바로 답하는 방식이 더 낫겠다는 것이다. 24가지 질문 자체가 숙려의 결과물이었으니 답변도 거기에 맞췄으면 좋지 않았을까.

  • 도서명이노베이터 DNA

    지은이
    제프 다이어 외
    출판사
    세종서적
    청구기호
    325.1 다69ㅇ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2 월

    혁신의화신스티브 잡스가 작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애도하며 짧은 생애에 어떻게 그토록 큰 혁신을 이룰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하며 그의 전기를 읽었다. 이 책도 혁신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필두로 어떻게 세계적인 혁신들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분석한 이 분야 최고 학자들의 책이다. 저자 중의 한 명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혁신에 대한 다른 책들의 저자로서 잘 알려져 있다. 또 저자들은 동일 제목의 논문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은 바 있다. 그 만큼 이 책의 학문적 순도와 전문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으나 읽기에 어렵지 않다. 저자들은 외국 여행을 할 때 포켓 사이즈 지도처럼 독자의 혁신 여행에 안내 지도가 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혁신을 하려면 다섯 가지 스킬과 세 가지 구성요소가 갖춰져야 한다. 질문하기, 관찰하기, 네트워킹, 실험하기, 연결하기의 다섯 가지 스킬과 사람, 프로세스, 경영철학의 세 가지 요소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5개 스킬과 3개 요소를 각 장으로 나누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혹시 책의 제목에 DNA가 있어서 선천적 자질이 있어야 혁신을 할 수 있다고 오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들은 혁신 능력을 유전보다는 학습으로 얻는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다만 혁신가들의 내면을 설명하기 위해 DNA라는 용어를 썼다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이 책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을 많은 아랍 국가들처럼 혁신을 이루기 어려운 나라로 지목하고 있다. 동의하는가. 동의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혁신 기업과 기업가가 득실거리는 혁신국가로 변모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제시된 방안을 살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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