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년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소녀 마리나!
세계적인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이 청춘에 이별을 고하는 심정으로 썼다는 소설 『마리나』. 《안개의 왕자》 같은 청소년을 위한 초기 연작소설에서 《바람의 그림자》 같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로 옮겨가는 단계의 다리 역할을 하는 작품이다. 또한 처음으로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삼으며, 이후 작가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바르셀로나 미스터리’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음울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비밀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와 두 소년 소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홀로 도시 탐험을 즐기는 열다섯 살 소년 오스카르는 바르셀로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폐허가 된 저택에 사는 예쁜 소녀 마리나를 만나 친구가 된다. 마리나가 오스카르를 외진 공원묘지로 데려간 어느 날, 두 사람은 검은 나비 문양에 이끌려 도시 저편에 묻혀 있던 거대한 온실 속으로 들어간다. 지독한 악취가 가득하고, 사람 크기의 인형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 온실. 그날 이후, 오스카르와 마리나는 엄청난 비밀의 미로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