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집안의 약속으로 만나 2008년 아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평생 사랑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는 할아버지의 60년의 연애담을 담은 이야기로 흡사 우리나라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떠올리게 한다. 사별 후 그린 18권의 화첩에 담긴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지만 60년 세월이 빼곡히 담겨 할아버지의 그림마다 녹아든 그리움과 사랑의 절절함이 배어나온다. 때로는 힘들고 고단했지만 떨어져있어도 서로를 그리워하며 소박한 일상을 살아온 노부부의 이야기는 변하지 않는 믿음과 가치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