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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명오! 이것이 아이디어다

    지은이
    존 판던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청구기호
    181.53 판223ㅇ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4 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의 랭킹을 정하는 일이 가능할까? 『오! 이것이 아이디어다』의 저자 존 판던의 처음 생각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말도 안 돼!” 하지만 터무니없어 보이는 일들이 때론 묘한 매력을 풍기기 마련이다. 결국 저자가 그 유혹에 굴복해 위대한 아이디어들에 관한 책을 쓸 수밖에 없었듯이, 독자 또한 “에이, 말도 안 돼!”를 복창하면서도 경합을 벌인 아이디어들의 랭킹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 50가지의 선정은 학계의 심사위원단이 맡았고, 랭킹은 수천 명의 영국 네티즌들이 매겼다. 결과는? 결혼이 50위, 연애가 33위, 그리고 놀랍게도 피임이 3위다. ‘아이 낳지 않을 권리’가 결혼과 연애보다 우리의 삶을 더 결정적으로 바꿔놓았다고 보는 셈이다. 42위 자본주의, 37위 증기기관, 32위 대량생산, 27위 마르크스주의 등도 무엇이 현대인의 삶을 규정하는지 알려준다. 물론 일신교가 46위이고 비행기 날개가 47위라는 식의 랭킹은 절대적이지 않다. 하지만 문자와 인터넷이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한 것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것은 인류의 역사가 문자와 더불어, 그리고 인터넷과 더불어 새로운 막을 열었다는 우리의 생각을 반영한다. 『이것은 질문입니까?』를 통해서 재치를 겸비한 박학을 선보였던 존 판던은 이 책에서도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들의 안내자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과시한다. 덕분에 많은 걸 알게 되고 더불어 즐길 수 있으니 교양서로 모자람이 없다. 책을 덮은 후 각자가 ‘내가 선택한 지상 최고의 아이디어 베스트 10’을 적어보는 건 이 랭킹쇼의 팁이다.

  • 도서명먼 곳

    지은이
    문태준
    출판사
    창비
    청구기호
    811.6 문832ㅁ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4 월

    1990년대 탈서정의 시대를 겪은 이후 2000년대 새롭게 발견 혹은 발명된 서정의 귀환을 대표하는 시인 문태준의 다섯 번째 시집 『먼 곳』은 제목에서 드러나는 바처럼 “헤아려 내다볼 수 없는 곳”(「먼 곳」)에 대한 아련함과 서글픔으로 채워져 있다. ‘먼 곳’은 “나를 조금조금 밀어내며”(「먼 곳」) 생겨나는 공간이다. 그래서 ‘먼 곳’은 ‘비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 ‘흘러가는 곳’이기도 하다. 무릇 “일생(一生)은 강을 따라갔다 돌아오는 일”(「강을 따라갔다 돌아왔다」)에 다름 아니라면, 죽음은 또 하나의 ‘객지’가 저무는 일에 불과하며 근심은 새로운 근심에 의해서만 사라질 뿐이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망인(亡人) 아니면 행인(行人)이다. 하지만 바로 이런 이유로 모든 인간의 죽음을 향한 움직임은 삶의 빈 곳을 흘러넘치게 할 수도 있다. 비어 있지 않으면 흘러갈 수 없고, 흘러가야만 다시 비워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쌓은 것을 오후에 허물었지요/슬픔에 붙들렸으나 숭고한 일일이었어요”(「일일2-숭고한 일」)라거나 “출렁출렁한 한 양동이의 물/아직은 이 좋은 징조를 갖고 있다”(「아침」)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밀어내서 생긴 ‘먼 곳’을 위해 다시 “뭐든 돋아 내밀 듯이 돋아 내밀 듯이 살아가자”(「사무친 말」)고 시인이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색(暮色)이 모색(摸索)이 되는 경지가 이 때 가능해진다. 시인은 티베트 노스님처럼 ‘평정(平靜)’을 중시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오래 생각하고, 자연의 반복을 많이 기억한다. 그래야만 소란스럽거나 강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인의 마음가짐을 닮아 다음 대목처럼 봄날을 맞을 일이다. “모스크바 거리에는 꽃집이 유난히 많았다/스물네 시간 꽃을 판다고 했다/꽃집마다 ‘꽃들’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었다/나는 간단하고 순한 간판이 마음에 들었다/‘꽃들’이라는 말의 둘레라면/세상의 어떤 꽃인들 피지 못하겠는가.”(「꽃들」) ‘꽃’이 아닌 ‘꽃들’처럼 간단하고 순하게 살기가 사실은 가장 어렵다는 것을 이 시집은 낮은 목소리로 전해준다.

  • 도서명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지은이
    오경아
    출판사
    샘터
    청구기호
    818 오14ㄴ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저자의 직업이 이채롭다. 가든 디자이너. 방송작가로 일하다 나이 서른아홉에 두 딸을 데리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그 곳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거쳐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6년간 정원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 곳에서 “우리가 신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정원이다. 당신은 정원에서 신을 캐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버나드 쇼의 철학을 학습했다. 이 책은 그 6년의 비망록이자 늦깎이 학업에 대한 스스로의 보상이라고 했다. 휴가지는 잉글랜드 북서쪽에 자리한 레이크 디스트릭트. 이 곳에서 둘째 딸과 지낸 2주간의 경험을 정갈한 에세이로 풀어냈다. 책의 미덕은 제목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와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고향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낯선 정원’이다. 저자가 이 곳을 선택한 것은 내셔널 트러스트 창립자인 론슬리가 자연보호운동을 펼친 현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지의 4분의 1이 내셔널 트러스트의 관리를 받고 있다. 저자는 자연과 풍속에서 영국인의 전통적 삶이 원형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 현장을 디테일하게 포착했다. 만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깊이를 읽고, 느릿느릿 걷는 양떼를 보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삶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라면 특정지역을 답사한 전문여행서에 그쳤을 것이다. 책을 받쳐주는 힘은 ‘엄마를 만나다’ 부분이다. 이곳에서 저자는 일찍 세상을 떠난 친정어머니와 지금 한창 독립을 꿈꾸는 딸과 대화한다. 문득 딸이 던진 한 마디의 말이 가슴을 파고든다. “엄마는 모든 얘기에 교훈을 담으려고 해. 대화는 그냥 얘길 하는 거야.” 딸의 성장을 보는 기쁨도 있다. “한국에 들어갈 때는 왜 왔냐고 묻지 않는 조국이 있다는 것,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 이런 성찰적 삶은 내부로 이어진다. 한국에도 예쁜 곳이 많은 데 잘 보존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시골에서 살면서도 품위 있는 삶을 꾸려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하고 난 뒤의 청량감을 던져주는 책이다.

  • 도서명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지은이
    김훈민,박정호
    출판사
    한빛비즈
    청구기호
    320 김97ㄱ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탐욕과 투기도 위기의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간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간은 과연 합리적인가? 인간의 본질과 경제는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까? 인간의 창작활동과 기업활동은 얼마나 다른가? “우리가 아이패드를 만든 것은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했기 때문이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은 최근 인문학 열풍에 불을 질렀다. 많은 기업들이 CEO와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등용하고 있다. 이 책은 인문학에서 경제학을 찾으려고 한다. 저자들은 TV, 라디오, 대학 특강, 민간단체 특강 등으로 연간 100회 이상 경제관련 강의를 한다. 그들이 강의 중에 만난 벤처기업 사장이나 중견기업 관련자들이 경제학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이미 경제학의 기본 원리를 활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이런 사람들을 위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경제학은 인문학이 아니라 사회과학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과학이라는 점에서는 자연과학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수학적 지식을 이용한다. 그러나 경제학은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학문이므로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저자들은 인문학 서재에 있는 신화나 설화, 역사, 문학, 예술, 철학 서적에 모두 경제학이 담겨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단군신화에서 경제문제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경제학의 주요 논제인 시간적 비일치성을, 세계적인 명화에서 과시적 소비를, 벤담의 공리주의에서 법경제학을 찾는다. 경제학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이 책을 읽고 인간의 삶을 위한 경제학을 만났으면 한다.

  • 도서명가끔은 제정신

    지은이
    허태균
    출판사
    쌤앤파커스
    청구기호
    181.3 허832ㄱ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착각은 자유다”라고 한 사람이 외친다. 누구든지 착각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 좋은 세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이 “자유는 착각이다”라고 한다. 자유주의자의 주장에 독재자가 답한 내용이다. 물론 누구든지 첫 번째 세상에서 살고 싶다. 심지어 착각까지도 자유로운 곳이니깐. 한 남학생이 강의가 끝나고 난 후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 그 여학생 알지. 왜 예쁜 애 말이야.” 사실 모든 남학생들이 은근히 그 여학생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으니깐 모를 리가 없다. “그래, 그 여학생이 어쨌다는 거야?” “걔가 아무래도 날 좋아하는 것 같아. 수업 중에 정확하게 날 13번 쳐다봤으니까.” 도대체 이 남학생은 왜 이런 착각을 하게 되는 걸까? 그 여학생이 자신을 13번 쳐다봤다는 것을 정확하게 세기 위해 그 남학생은 도대체 수업시간 동안 얼마나 그 여학생을 쳐다보고 있었을까?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학생이 좋아서 봤을지, 겁먹어서 봤을지, 착각은 역시 자유다. 실험실에서 쥐에게 어떤 행동을 하면 먹을 것을 준다. 그 행동을 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먹이를 준다. 그러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쥐는 결국 먹이가 나오는 그 행동만을 반복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쥐가 하는 행동과 관계없이 먹이를 줘보자. 그러면 쥐는 무작위로 먹이가 주어질 때 행동에 관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할까? 어떤 행동을 보일까? 쥐가 처음 행동했을 때 먹이가 주어졌던 바로 그 행동을 반복한다. 처음 행동과 먹이가 연관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부적과 점을 믿는 것은 같은 이유로 착각이다. 세상에 그냥 일어나는 일들이 수없이 많은 데 거기에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착각은 자유다. 장자가 점심 먹고 자다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다가 잠이 깼다. 자 이제 장자가 묻는다. “좀 전에 장자인 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는가? 아니면 지금 나비인 내가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는 중인가?” 이 정도면 착각 중에는 좀 큰 착각이다. 아니 무엇이 착각인지 자체가 착각 중이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독자들이 책을 통해 ‘혹시 내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 봄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주장에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는, 보다 성숙한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

  • 도서명클린트 이스트우드

    지은이
    하워즈 휴스
    출판사
    나무이야기
    청구기호
    688.09 휴58ㅋ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황야의 무법자, 젊은 날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렇게 불렸다. 미간을 찌푸리며 희뿌연 먼지가 흩날리는 황량한 사막에 등장한 그였다. 나이가 들어서도 삐쩍 마른 몸매에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찌푸린 그 표정 그대로, 어딘가 날이 곤두 선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환갑이 넘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가 감독하고 출연한 영화들은 놀라우리만큼 완성도가 높은 진품명품들이다. 캐릭터는 과묵하고, 연기는 지극히 절제되어 있는 것이 그가 출연하는 영화의 특징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늙어가는 남자라고 부른다. 최초로 주인공 자리를 차지한 영화 <황야의 무법자>에서 그는 악당을 이렇게 도발한다. “심장을 겨눠.” 영화 제작자로서의 이스트우드는 언제나 스토리의 감정적인 심장을 겨냥한다. 그의 화살이 우리의 심장을 깊숙이 파고드는 이유는 진정한 인간다움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가족애를 그리워하는 외로운 이상주의자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놓쳐버린 사랑을 한없이 그리워하는 낭만주의자, 그리고 희생과 구원의 의미를 몸소 배워가는 <그랜 토리노>의 강렬한 캐릭터를 결코 잊을 수 없다. 이 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를 바탕으로 인간 삶의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장은 늙어갈수록 현명해지고 활력이 넘친다. 여전히 우리에게 심장을 겨누라고 도발하고 있다. 하지만 심장을 꿰뚫린 자는 그가 아니라 관객들이다.

  • 도서명예술속의 과학

    지은이
    P.U.P.A. 길버트...
    출판사
    북스힐
    청구기호
    420 길43ㅇ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요즘 창조적인 지식인을 육성하기 위해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융합인재교육(STEAM)이 주목받고 있다. 스팀(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영문 첫 알파벳을 따서 만든 용어이다. 예전에는 이공계 학생들이 이과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인문·예술적 소양이 부족한 전문인으로 양성되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필요로 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예술과의 융합, 인문사회과학과의 융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교양과학도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예술 속의 과학』은 물리학자가 집필한 과학서이지만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예술 영역과의 담을 허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 책의 근간은 물리학자가 집필한 만큼 빛과 소리의 물리학이다. 그렇지만 생물학과의 융합도 시도하여 눈과 귀가 어떻게 빛과 소리를 감지하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는 빛에 대한 내용으로 반사와 굴절, 산란과 같은 빛의 성질과 렌즈, 카메라, 눈의 생물학적 정보, 그리고 색의 혼합 등 미술에서 필요한 자연과학적 지식을 다루고 있다. 후반부는 소리에 대한 내용으로 진동과 공명 등 음파의 물리적 성질, 귀의 생물학적 정보, 그리고 음계의 물리학적 지식과 악기 등 음악에서 필요한 물리학적 지식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발간되었다. 특히 화가, 색채예술가, 사진작가, 음악가 등은 이 책을 통해 각 분야 고유의 지식을 과학으로 튼튼하게 무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과학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하였지만, 본문 중에 수식, 그래프, 표 등이 많아 전형적인 과학교과서와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 도서명성장의 한계

    지은이
    도넬라 H. 메도즈 ...
    출판사
    갈라파고스
    청구기호
    321.93 메225ㅅ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만년설 빙하 끝자락이 산꼭대기로 올라가고, 남극의 빙하가 콸콸 녹아내리고, 초원이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다. 물고기 떼가 사라지고,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빨갛게 벗겨져 나가고, 아프리카는 더 이상 동물의 낙원이 아니다. 곡물생산과 산업생산이 늘어나도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지만 그나마 농업과 산업의 성장도 조만간 한계에 부닥칠 것이다. 지진, 화산폭발, 쓰나미와 홍수가 더 자주 더 크게 일어난다. 종말을 예고하는 징후들이 지난 2-30년 동안 빈번하여 소름이 끼친다. 이 천재지변들은 그냥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이 탐욕과 무지로 지구를 유린한 때문이다. 『성장의 한계-30주년 기념 개정판』은 위기에 빠진 지구와 인간사회에 대한 세 번째 경고이다. 저자들은 1972년 『성장의 한계』로 성장ㆍ환경논쟁을 불러일으켰고, 1992년 두 번째 책『성장의 한계, 그 이후』로 논쟁을 가열시켰다. 첫 번째 경고에서는 재앙이 먼 미래의 것으로 예상하였고, 두 번째 경고에서는 성장의 피해(생태발자국 지수)가 지구의 수용능력을 넘어선 것을 확인하였다. 세 번째 경고는 더 이상 논쟁이 아니라 지난 30년간의 환경재앙을 새로운 자료로 확인하고 고갈, 파괴, 종말을 피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대안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저자들은 환경파괴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고에 비하면 인류의 앞날에 대해 낙관적이다. “산업 세계가 다음 단계에서 반드시 재앙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도적인 성장의 억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의 희망을 제시하였다. 그런 세상을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소비수준은 증가시키면서 동시에 … 생태발자국을 줄여야 한다.” 누가 그것을 지지할 것인가? 기업인, 정치인, 제3세계 옹호자, 경제학자들일까? 아니다. 그것은 ‘지속가능 혁명’에 동참하고 실천할 일반인들이며, 그 도구는 꿈꾸기, 네트워크 만들기, 진실 말하기, 배우기, 사랑하기의 다섯 가지이다. 이 혁명으로 이르는 사회는 가치와 생활방식이 현재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사회일 것이다. 그래서 세 번째 책을 펴냈고 “세계가 다시 『성장의 한계』를 읽어야 할 때다.”

  • 도서명고대 로마인의 21시간

    지은이
    알베르토 안젤라
    출판사
    까치
    청구기호
    922 안73ㄱ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이후, 일반 독자들의 로마시대사에 대한 식견은 대단히 높아졌다. 이 책 『고대 로마인의 24시간』은 그 내용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2천년 전 고대 로마의 하루 일상을 상정하여 당시 로마인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준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좋은 로마사 대중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 알베르토 안젤라는 1962년 파리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고고학자로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서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해 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로마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유적과 유물로만 남아 있는 고대 로마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하고자 했다. 이 매력적인 대탐험은 로마가 가장 번성하던 시기인 기원후 115년 어느 날 새벽녘에 시작해서 24시간 계속된다. 목차는 6시 부자들의 저택 도무스, 6시 15분 로마풍의 실내장식, 6시 30분 집주인의 기상, 7시 로마식 의상, 7시 10분 여성의 패션, 7시 15분 로마 남성의 몸단장, 7시 30분 2천년 전의 화장비법, 8시 로마식 아침식사와 같은 식으로 전개되며, 마지막 부분은 20시 흥청대는 파티시간, 21시 로마인의 성, 24시 마지막 포옹으로 끝난다. 흥미롭게 구성된 이 책에도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먼저 실제 로마인 구성이나 장소성은 귀족과 평민, 남성과 여성, 중심지와 주변부 등 다양한데, 그것을 하나의 시간표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러나 이 한계는 다소 우리가 이해해 줄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구성을 해놓고도 정작 그림자료가 12개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말이지 개정판에서는 저자가 가능한 풍요로운 그림자료를 보완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 도서명고전의 유혹

    지은이
    잭 머니건
    출판사
    을유문화사
    청구기호
    809 머219ㄱ
    자료위치
    종합자료실
    연령구분
    일반
    추천년월
    2012 년03 월

    어려운 고전에 대한 길잡이를 자처하는 책은 많지만 잭 머니건의 『고전의 유혹』만큼 유혹적인 책은 드물다. 원제는 『해변의 베어울프』. 중세 및 르네상스문학을 전공했다는 저자가 해변에 접이의자를 펴놓고 중세 영문학 고전인 『베어울프』를 읽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좀더 친숙한 버전으로 바꾸면 ‘해변의 신곡’이나 ‘해변의 파우스트’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그건 여행가방에 샌들과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단테의 『신곡』과 괴테의 『파우스트』를 챙겨 넣는다는 뜻이다. 그게 가능할까? 저자의 부추김에 따르면 얼마든지! 그는 “위대한 책들에 담긴 유머와 드라마, 모험, 섹스, 신랄함, 우아함, 비극, 아름다움”에 우리가 마음을 열도록 이 ‘휴대용 도감’ 속에 온갖 비결과 팁을 내장해놓았다. 명작 읽기의 몇 가지 비법은 물론이고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유식한 사람들이 떠드는 ‘오래된 소문’과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알아두면 유익한 것, 그리고 최고의 구절과 성(性)스러운 이야기와 건너뛸 부분에 대한 정보까지. 예컨대 <러시아통보>라는 잡지의 1866년 4월호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연재분이 같이 실렸다는 ‘기묘한 사실’도 저자는 챙겨준다. 이런 장치들을 통해서 그는 위대한 책들을 진정 중요한 책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한다. 게다가 다행스러운 건 저자가 고른 서양 명작 50편 가운데 대부분은 번역본이 나와 있다는 점. 유쾌한 고전 읽기 가이드를 좇아서 한 권씩 독파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고전 교양의 정수에 도달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고전 기피증’이나 ‘고전 부담증’에 시달리는 독자라면 기꺼이 손을 내밀어볼 만한 유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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